실존하는 한국의 사회적 문제점을 바탕으로 한 영화 내부자들의 줄거리를 소개한다.
영화 내부자들은 정치, 언론 그리고 기업의 돈이 한통속이 되었을 때 얼마나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최근 비슷한 유형의 비리 사건이 많이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어 영화가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사용 가치가 없어지면 가차 없이 등 돌리는 냉정한 세계
영화 내부자들은 자신을 돌봐줄 지지자도 없이 한국 최대의 대기업과 정치인을 조사하려는 우장훈 검사가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내부자들의 첫 장면은 전직 조직폭력배인 안상구의 기자회견으로 시작한다.
국내 최대 기업인 미래 자동차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직원이 검찰에 회사의 비리 증거를 넘기기로 한 장소에서 납치를 당한 후 2년 뒤의 일이다.
정치 건달인 안상구는 국내 굴지의 언론사의 주필로 활동하는 이강희와 매우 가까이 지내며 그가 연관되어 있는 지저분한 일들을 처리해 주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이강희와 국회의원 장필우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사이이다. 유명한 언론인인 이강희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친구 장필우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이는 순수한 우정이 아닌 금전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이다. 또한 장필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기업을 확장시키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미래 자동차의 오 회장도 거대한 비리 권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지방대 출신의 검사 우장훈은 배경과 출신의 한계 때문에 뛰어난 사건 해결 능력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승진에 실패한다.
어느 날 우장훈은 오 회장의 비자금이 대통령 후보인 장필우에게 불법적인 정치자금으로 들어가게 된 것을 알게 된다.
미래 자동차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한결은행의 상무를 포섭해 비자금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거래장소인 술집의 화장실에서 상무는 납치를 당하게 된다.
컨테이너 박스가 높게 쌓인 창고로 끌려온 한결은행의 상무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고 겁에 질린다.
납치 사건의 주범은 이강희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안상구였다. 안상구의 협박과 폭행에 결국 상무는 비자금에 관련된 일체의 증거를 안상구에게 넘기게 되고 이 사건은 묻히게 된다.
비자금 사건의 증거를 확보한 사실에 기분이 들뜬 안상구는 자신이 친형처럼 생각했던 이강희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비자금의 증거를 넘기면 더 큰 힘을 얻을 줄 알았던 안상구는 오히려 미래 자동차 오 회장의 심복인 조 상무에게 붙잡혀 오른쪽 손을 잘리고 정신병원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한다.
정신병원의 파산으로 자연스럽게 탈출에 성공한 안상구는 예전 자신의 부하가 관리하는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로 일을 하며 지낸다.
하지만 웨이터는 업무는 복수를 위한 위장이었고 수많은 감시망을 피해 이강희와 조 상무에게 복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안상구는 호스티스 주은혜를 자신의 부하 박종팔과 함께 오 회장, 장필우, 이강희의 성 접대 파티에 잠입시키는 데 성공한다.
작전이 수월하게 진행되던 중 이강희의 성 접대 증거 영상이 지워지고 박종팔마저 안상구의 부하인 것을 들켜 온갖 고문을 받고 주은혜는 살해당한다.
박종팔과 주은혜를 처리한 조 상무는 안상구를 처리하기 위해 안상구의 거처로 찾아간다. 조 상무와 그의 부하들에게 붙잡힐 위기에 처한 안상구는 정치자금 사건으로 안상구를 쫓던 장훈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거대한 세력의 위협을 받고 있는 안상구는 장훈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시골의 한 서점에서 머물게 된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둘은 협력하여 비리 사건을 해결하고 이강희에 대한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이길 수 없는 싸움
장훈은 상구의 비자금 증거 파일이 들어있는 USB를 이용해 미래 자동차와 이강희, 장필우의 관계를 폭로하지만 그들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상구 역시 구속되어 수감된다.
우장훈과 안상구 모두 비자금 사건이 마무리되었고 복수에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의 힘은 생각보다 거대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이강희와 장필우, 미래 자동차는 사건에서 빠져나오고 안상구만 교도소에 수감된 것이다.
이에 안상구와 우장훈은 분노했지만 더 이상 둘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더 이상 법으로는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안상구는 호송차에서 탈출을 감행한다. 부하들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안상구는 이강희에게 찾아가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손을 잘라버린다. 이 과정에서 이강희는 모든 사건의 원흉은 장필우라며 소리쳤고 안상구는 이 대화를 녹음한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이강희에 대한 복수를 마무리한 뒤 경찰서에 자수한 안상구는 녹음파일을 장훈에게 넘기며 사건을 마무리하라고 한다.
하지만 장훈은 녹취파일을 이강희에게 넘기며 자신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다.
녹취파일을 넘긴 장훈은 그의 바람대로 장필우와 미래 자동차의 든든한 지원을 약속받고 그들만의 비밀 파티에 초대된다.
든든한 지원세력이 생긴 장훈은 승승장구하며 승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평소와 같이 출근을 하던 장훈의 뒤로 뉴스에서 그의 성 접대 동영상이 방송된다.
이 사건으로 국회의원 장필우와 이강희는 모든 힘을 잃고 미래 자동차의 오 회장 또한 큰 타격을 받는다.
이 모든 것은 우장훈과 안상구의 마지막 계획이었다. 그들의 편인 척 연기하며 그들의 내부로 잠입하여 약점을 찾아낸 것이다.
이 사건으로 우장훈 검사는 스타가 되었지만 검찰을 그만두고 나와 변호사가 되었고 안상구는 성실히 수감생활을 마치고 나와 재회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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