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봉한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뒤를 잊는 4번째 작품이다.
다시 돌아온 공룡들의 세상
스티븐 스필버그가 거의 20년 전 세상에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쥬라기 공원은 20년 만에 더욱더 화려한 볼거리를 가지고 돌아왔다. 새롭게 개봉한 쥬라기 월드는 이전 시리즈의 감독이었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괄 제작을 맡아 전 세계의 마니아들의 기대를 받았다. 예고편에서 나온 이전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와 더욱 다양해진 공룡들과 주변 환경은 이미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현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쥬라기 월드는 현재까지 증명된 다양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현실성을 강조하여 다양한 공룡들과 그들의 행동 방식을 고증하였고 공룡들이 생활하는 배경을 나오는 테마파크에서 운용하는 다양한 이동 수단과 주변 환경마저 상상으로 만든 것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의해 현실적으로 재현한 것이 대부분이다.
공룡과 인간이 함께하는 테마파크
공룡 테마파크에서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클레어는 친언니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두 명의 조카들이 방학을 맞아 클레어가 일하고 있는 테마파크로 여행을 온다는 것이었다. 공룡테마파크의 성공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클레어는 두 조카가 마냥 반갑지는 않았지만 언니의 부탁 때문에 마지못해 조카들을 마중 나간다.
어느덧 부쩍 성장해버린 첫째 조카 자크는 공룡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둘째 그레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룡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공룡 마니아였다. 오랜만에 만난 셋은 어색한 첫인사를 나누고 테마파크 관광을 위해 다시 헤어진다.
테마파크의 책임자로서 바쁜 클레어는 자신의 비서에게 조카들을 맡기고 그들을 보살피고 안내하도록 지시한다.
공원의 한 연구시설에서는 4마리의 벨로시랩터가 오웬의 지도하에 사육을 받고 있었다. 오웬과 직원들이 진행하는 연구는 벨로시랩터의 사육과 인간의 지시를 알아듣고 따를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특히 사설 경호업체의 대표를 하고 있는 호킨스는 벨로시랩터를 무기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이 있었다.
인간들과 충돌한 공룡
공원 안의 다양한 시설을 즐기던 자크와 그레이는 투어 차량을 타고 출입 제한 구역에 들어간다. 다른 관광객들이 없는 광활한 대지에서 둘은 다양한 공룡들과 자연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자크와 그레이는 다수의 공룡 시체를 발견하고 곧이어 둘이 타고 있던 투어 차량도 공격받는다. 그들을 공격한 것은 테마파크에서 새롭게 개발한 인도미누스라는 유전자 변형 공룡이었다. 실험 중 발생한 어떤 부작용에 의해 다른 공룡들과 비교해 월등한 지적 능력을 갖게 되어 사육장에서 어렵지 않게 탈출할 수 있었다. 인도미누스의 공격에서 간신히 벗어난 둘은 폐허가 된 과거 테마파크의 방문객 센터에서 오프로드 차량을 구해 현재 테마파크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오웬과 함께 두 조카를 찾아 나섰던 클레어는 간신히 두 조카와 다시 만난다. 상황을 이해한 클레어와 오웬은 인도미누스를 제압하기 위해 작전을 세운다.
오웬이 사육을 담당한 벨로시랩터 4마리와 중무장한 용병으들은 인도미누스를 포획하기 위해 출발한다. 하지만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는 인도미누스는 함정을 만들어 사람들을 한 명씩 제거해 나간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위기를 맞은 오웬 일행은 인도미누스에게 사냥당할 위기에 처한다.
클레어는 한 가지 해결 방법을 생각해 낸다. 오웬에게 인도미누스의 주의를 끌게 하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클래어가 도착한 곳은 거대한 사육장의 입구였다. 클레어는 손에 든 신호탄을 터뜨린 뒤 사육장의 문을 연다. 잠시 후 문안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나고 클레어는 다시 인도미누스와 오웬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돌아온 쥬라기 월드의 주인
거대한 그림자의 주인은 바로 티라노사우르스였다. 오랜 시간 사육장에 갇혀있던 티라노사우르스는 클레어가 들고 있는 불빛을 쫓아 인도미누스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처음 마주하는 두 포식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거대한 몸집,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히던 둘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좀 더 젊고 지능이 뛰어난 인도미누스가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죽을 위기에 처한 티라노사우르스의 뒤로 오웬이 사육한 4마리의 벨로시랩터들이 인도미누스에게 달려들었고 이 기회를 틈타 티라노사우르스는 인도미누스를 거대 해양 공룡인 모사사우르스가 지내는 수중 사육장으로 밀어 넣는다. 아무리 육지에서 최강의 공룡이라고 해도 물속의 제왕 모사사우르스는 당해낼 수 없었고 벨로시랩터와 티라노사우르스는 각자의 장소로 돌아간다.
무려 20년 만에 우리에게 돌아온 쥬라기 월드 시리즈. 1990년대에 처음 만났던 때만큼의 충격은 아니지만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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